[홍콩=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솔라나의 그랜트(보조금)은 솔라나에서 빌딩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습니다.”

솔라나는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솔라나 가격 상승 원인 중 하나로 탄탄한 개발자 생태계가 꼽힌다. 솔라나 재단 관계자들은 솔라나 체인이 자랑하는 빠른 속도, 저렴한 가스비(거래 수수료)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은 ‘기술’이라고 자부한다.

솔라나는 타 재단 대비 생태계 그랜트(보조금)를 엄격하게 운용하기로 유명하다. 블록체인 유용성 확대를 위한 웹2 대기업과 협업 비용 등 마케팅 비용보다 개발자 지원 등 생태계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술을 믿는 개발자 팬층을 지원하고 이들을 유입시키는 것이 솔라나의 목표다. 솔라나 재단은 마케팅 및 PR 담당자를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채용했다. 그전까지는 커뮤니티 관리자 이외에는 어떠한 마케팅도 하지 않았다.

솔라나는 14일부터 17일까지 홍콩 sky100 전망대에서 해커 하우스를 개최했다. 솔라나는 현재까지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총 30회에 이르는 해커 하우스를 열었다.

안드레아 발리오니(Andrea Baglioni) 솔라나 그랜트 및 캐피털 책임자(Head of Grants & Capital)와 홍콩 해커 하우스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메인넷 재단에게 지원받는 보조금이 ‘그랜트’다.)

Q. 솔라나가 블록체인 개발자(빌더)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어떤 정책을 쓰나?

기술, 재정 두 가지가 있다.

사람들이 솔라나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데는 기술적인 이유가 있다. (개발자들이) 솔라나를 사용하는 이유는 다른 어떤 체인보다 빠르고 저렴하기 때문이다.

솔라나 체인에서 블록체인의 강점을 누릴 수 있는 실제 유스케이스(use case, 사용 사례)가 이미 많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게임이 있다. 게임에서 온체인 거래(결제)를 진행할 경우, 게임을 플레이할 때 방해받지 않도록 원활하게 트랜잭션이 발생해야 한다.

솔라나 기반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 때 개발자 교육이 요구되기 때문에 일종의 교육적 요소가 필요하다.

재정적 부문에서 솔라나 재단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투자도 한다. 다시 말해, 솔라나 재단을 통해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솔라나 체인은 매우 활성화됐기 때문에 다른 체인보다 더 큰 시장과 많은 사용자, 개발자 풀에 접근할 수 있다. 기술 관련 자금 조달을 간소화할 수 있다.

Q. 솔라나 재단은 누구에게 어떻게 그랜트를 제공하나?

솔라나 재단 보조금은 솔라나에서 빌딩(프로젝트 진행)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약 5000 달러부터 평균 3만에서 4만 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재단 보조금 신청은 매우 쉽다. 빌더는 빠르게 펀딩을 받을 수 있다.

Q. 솔라나 재단과 솔라나 벤처스의 차이는?

솔라나는 벤처스는 별도의 법인으로 수익에 초점을 맞춘 전통적인 벤처 캐피털이다. 솔라나 벤처스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투자해 LPS에 대한 수익을 내고자 한다.

투자를 원한다면 솔라나 벤처스나 다른 벤처 캐피털(VC)를 찾으면 된다.

솔라나 재단은 희석되지 않는 보조금과 전환할 수 있는 보조금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익 창출에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솔라나 재단)는 공공재(public goods)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자 한다.

솔라나 재단의 역할은 모든 유형의 좋은 프로젝트가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받을 수 있도록 한다. 상업적 측면이 별로 없는 프로젝트도 지원한다.

실제 사업성이 있는 프로젝트는 솔라나 밴처스에 이관해,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솔라나 재단과 솔라나 벤처스는 다른 시장을 보고 있다.

우리가 직접 자금을 지원하기도 하고 자금 지원을 위해 다른 이들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프로젝트들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다른 벤처 캐피털을 소개하거나 생태계 내 다른 보조금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한다.

(편집자 주. 솔라나 재단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그래서 공공재(public goods)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Q. 한국 빌더들이 그랜트를 받고자 한다면?

현재 적극적으로 펀드레이징(모금)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면, 보조금을 먼저 신청하는 게 낫다.

펀드레이징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면 VC들과 소통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다. 그러나 펀드레이징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 않거나 막 시작하는 단계라면 재단과 소통하는 걸 추천한다.

Q. 솔라나 재단의 그랜트 지원 기준은?

왜 솔라나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빌딩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솔라나 재단이 지원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는 솔라나의 기술이 실제로 적용되기 위해 필요한 프로젝트다.

우리가 본 최고의 빌더들은 솔라나에서 시작했다. 솔라나의 기술을 활용해 처음부터 프로젝트를 빌딩했다. 솔라나만의 매우 독특한 장점(빠른 속도, 저렴한 가스비 등)때문이다. 또한 이미 솔라나에는 레버리지할 수 있는 큰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만약 프로젝트를 운영할 계획이라면, 솔라나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빌딩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 우리는 장기적인 성장이 매우 중요해 장기적인 인센티브가 무엇인지 많이 신경 쓴다. 그래서 많은 지금액을 선지급하지 않는다. 마일스톤(프로젝트 관리 이정표)을 원한다.

Q. 솔라나는 북미권 중심이다. 상대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커뮤니티는 약하다는 평이 있다?

아태지역에서 구축 중인 프로젝트의 그랜트 신청이 많지 않아 노력 중이다. 이 중 일부는 교육에 대한 생각으로 돌아가게 한다.

아태지역 프로젝트들은 지원금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또한 프로젝트를 코딩하는 언어가 중요하다.

솔라나가 개발 언어로 러스트를 선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중 하나는 암호화폐가 아닌 개발 환경에서도 러스트가 실제로 매우 존경받고 대중적인 언어다. 그래서 우리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사람들이 솔라나를 기반으로 구축하길 바란다.

현실은 (러스트 언어를 활용하는) 많은 엔지니어가 가상자산 관련한 프로덕트를 구축하지 않고 있다. 암호화 관련 개발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솔리디티를 배우기보다 러스트를 배우는 게 좋다.

러스트를 활용하는 게 현재 암호화폐 관련 개발자 뿐 아니라 전 세계 개발자를 위한 장기적인 플레이다. 솔리디티로 인해 현재 여러 프로덕트가 나올 수 있었으나, 우리가 본 최고의 프로젝트들은 러스트로 빌딩한 것들이었다.

Q. 솔라나 그랜트 지원 등, 한국인이 솔라나에 잘 진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언어 장벽 때문이라 본다. 한국어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가?

그렇다.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는 그랜트 관련 모든 서류를 번역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을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Q. 멀티 체인을 사용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멀티체인 프로젝트는 보조금 지급에 문제없다. 우리는 항상 멀티체인 프로젝트에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우리가 지급하는 보조금은 솔라나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칠 경우에만 지급한다. 예를 들어 세 개의 체인을 사용하면서 1000명의 사용자를 데려왔다. 그러나 1000명 중 2명만 솔라나를 사용하고 다른 체인을 활용하는 경우 오직 2명의 사용자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한다.

우리는 SW(소프트웨어) 기술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여러 체인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빌딩 하지만 사람들은 솔라나를 배우고 활용하면서 솔라나로 넘어온다.

예를 들어 멀티 체인일 경우, 이더리움에 온보딩할 수 있다. 이더리움에선 트랜잭션당 10달러의 비용이 들 수 있으나, 솔라나에서는 기본적으로 무료다. 솔라나가 더 나은 체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이그레이션(이전) 한다.

즉 멀티 체인 프로젝트는 솔라나로 넘어올 수 있는 일종의 ‘트로이 목마’ 같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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