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120주 이동평균선 돌파, 약세장 끝자락
비트코인 장단기 보유자 모두 이익 실현중, 이더리움은 2200달러 넘어야
현재의 상승장 레버리지 펀드 주도… 신규 자금 유입되면 진정한 강세장

[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암호화폐 펀드 메트릭스 벤처스(Metrics Ventures)는 10월 암호화폐 시장 전반 상황과 동향에 대한 리뷰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재료가 마련됐고 언제든 강세장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리뷰는 우선, 비트코인 ​​시장이 높은 장기 보유자의 비율과 건강한 구조 등 강세장을 시작하기 위한 전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다만 하룻밤 사이에 강세장이 일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고 이번 라운드의 상승장은 주로 레버리지 자금에 의해 주도되었기 때문에 실제 강세장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새로운 자금의 진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열된 시장은 필연적으로 조정을 가져올 것이므로 레버리지 정리가 완료되고 비트코인 보유 평균 가격이 이동 평균선으로 떨어지면 매수 타이밍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번째로 거시 경제 환경은 암호화폐 시장에 유리한 국면이다. 미국 달러 환율, 실업률과 미국 채권 금리 추세는 거시적 환경이 암호화폐 시장에 더 유리할 것임을 나타낸다. 지금은 새로운 경로가 될 수 있는 시장 목표를 찾고 추가 자금이 시장에 진입하는 경로와 속도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 비트코인 장단기 보유자 모두 이익 얻어
메트릭스 벤처스는 비트코인의 장기 추세로 120주 이동평균선(MA120)을 살펴보고, 비트코인이 지난 약세장 사이클에서 하락을 마친 뒤 처음으로 주간 MA120선을 넘어서면서 약세장 사이클의 끝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과거 2015년 4월, 2020년 4월에도 이런 추세가 있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WMA120을 돌파하면 일정 기간 동안 상당한 상승 추세가 나타나고 이는 새로운 강세장 주기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의 새로운 강세장 주기를 분석하는 필요 조건은 장단기 보유자의 투자 원가를 봐야 한다. 강세장이 시작된 뒤 장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이 나타나지 않고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압력 정도만 발생한다면 신규 자금 유입으로 소화할 수 있다.

WMA120의 현재 가격은 3만2,000달러 내외이고, (리뷰 작성 당시의) 시장 가격은 3만3,700달러 내외다. 리뷰는 현재 비트코인의 구조가 강세장을 시작하기 위한 전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데이터를 보면 현재 155일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장기 보유자의 비율이 76% 이상에 달한다. 장기 보유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보유 기간이 155일 미만인 단기 보유자의 주요 원가 구간은 2만9,000~3만 달러이고 현재 수익율은 86%를 초과한다.

데이터는 계속 바뀌지만 비트코인의 시장 구조는 현재의 보유 패턴을 보여준다. 장기 투자자의 포지션 비율이 높고 포지션 보유 의지가 확고하다. 주요 원가 범위는 WMA120선의 3만2,000달러 구간이다. 현재 기본적으로 유동적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 투자자의 포지션 유동 비중은 적고 원가는 3만 달러 이하다. 이들도 기본적으로 유동적 이익 상태다. 이런 구조는 긴 하락장 사이클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후속 가격의 높이는 시장에 진입하는 자금 규모와 속도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2025~2026년의 새로운 암호화폐 사이클은 10월을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 이더리움 장기 투자자 이익실현 못해… 매도 압력은 제한적
이더리움(ETH)의 구조는 BTC만큼 건강하지 않다. ETH의 단기 및 중기 투자자의 원가는 약 1770달러다. 리뷰 작성 당시 시장 가격은 1788로 이제막 유동적 이익 상태를 보여준다. 이더리움의 장기 투자자의 원가는 2200달러에 집중되어 있다. 즉 장기 투자자는 여전히 이익 상태가 아니어서 매도 압력도 제한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반등이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반등은 ​레버리지 자금에 의한 것이고 과매도의 반등에 따른 것이다. 코인글래스의 네트워크 전체 BTC 계약 포지션 데이터를 보면, 가짜 뉴스로 급등했던 10월 16일에도 네트워크 전체의 오픈 BTC 계약 수는 116억 7000만 달러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숏 포지션과 롱 포지션이 비교적 높았고 상대적으로 하락한 포지션은 주로 숏 포지션이었다.

그러나 BTC 가격이 30,000달러로 안정되자 레버리지 자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단 이틀 만에 전체 네트워크의 BTC 오픈 포지션과 잔액이 올해 최고점을 넘어 149억 7000만 달러 수준에 이르렀다. 펀딩 비율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롱 포지션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리뷰 작성 당시 바이낸스의 오픈 BTC 계약 수는 약 37억 달러로 8월 최고치인 45억 4000만 달러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번 레버리지 자금 증가는 CME에서 왔고, OI는 8월 23.3억 달러에서 최근 35.8억 달러로 늘었으며 비트멕스의 OI는 8월 2.61억 달러에서 3억 달러로 상승했다. 비트멕스의 펀딩 비율과 프리미엄은 2021년 10월 BTC 수준인 60,000달러에 동시에 도달했다. 이는 이번 사이클에서 미국 투자자들의 열기를 보여준다.

시장 심리 측면에서 보면 10월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다. 10월 첫 2주 동안 “암호화폐는 죽었다”, “반감기 이후 강세장은 없다”는 주장이 시장에 등장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하는가? 이는 2019년 말 깊은 하락장 때와 유사하고 이 지점이 저점 매수를 결정하도록 이끈 감정 지표가 된 것 같다.

# 알트코인, 이슈 없이 강력한 반등
알트코인의 반등은 강력하다. 시장에는 특별한 이슈나 내러티브가 없다. 다만 일부 프로젝트가 이 기회를 활용해 토큰 경제의 변화나 수수료 모델의 변화와 같은 좋은 소식을 발표했을 뿐이다. 가장 큰 반등을 한 코인은 앞선 주기에 엄청나게 하락했던 코인들이고 2022년 11월 신저점을 기록한 과매도 상태의 코인들이다.펀드의 경우 이러한 과매도 코인의 반등폭이 비교적 클 것으로 보지만 실제 유동성은 여전히 매우 취액하고 거래 금액도 적은 편이다.

과거 하락장 끝에서 처음으로 WMA120을 돌파한 상황으로는 2015년 12월부터 5개월간 등락세를 이어가다가 급등한 사례를 들 수 있다. 2019년 4월에는 첫 상승 반전 이후, 2019년 12월과 2020년 4월 두 차례 하락한 뒤에야 비교적 긴 상승장이 펼쳐졌다.

토큰 배분 측면에서 비트코인이 WMA120을 돌파한 것은 약세장의 손바뀜이 끝났다는 지표지만 진정한 강세장이 시작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시장은 WMA120을 원가로 여기고 지속적인 축적과 손바뀜을 통해 원가를 실현하면서 새로운 자금이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을 기다릴 것이다.

언제 새로운 자금이 들어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업계나 트랙 차원의 시장 혁신이 필요하고, 거래에서는 답을 얻기 어렵다. 반감기 시점이 더 의미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으며, 만약 반감기 이전에 시장이 WMA120 이하로 하락하거나 후퇴한다며 이때가 포지션을 추가할 수 있는 잠재적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가 2020년 1월 시장에 벌어졌던 상황과 유사하다고 보는 이유는 첫째, 이미 숏 커버링과 손바뀜을 거쳤기 때문이고 둘째는 현재 시장의 마지막 공매도가 33,000달러 미만에서 마감됐다는 점이다. 공매도에 대한 의지와 동력은 상대적으로 적다. 반감기가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재 기관투자자들은 포지션은 비교적 낮기 때문에 포지션을 추가할 여지가 남아 있다.

BTC는 3만2,000~4만1,000 달러의 새로운 거래 구간에 진입했고 가속도가 붙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4만 달러선에 도달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ETH 역시 120주 이동평균선인 2200 달러를 향해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시장은 기존 펀드와 레버리지 포지션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므로 하룻밤 사이에 강세장이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주기적인 시장 과열은 분명 레버리지 해소로 이어질 것이고 일단 시장이 가속화되면 디레비리징 방식의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여전히 매우 높다. 레버리지 정리가 완료되고 BTC 가격이 장기 원가 평균선 부근으로 돌아올 때 매우 좋은 구매 시기가 될 것이다.

정리하면, 이번 라운드 비트코인이 강세와 약세의 경계선을 돌파한 것은 약세장의 끝을 의미한다. 장기 보유자와 단기 보유자 모두 이익을 얻었다. 시장 심리 역시 비관적 분위기에서 흥분으로 바뀌었다.

시장은 주로 레버리지 펀드에 의해 주도되지만 진정한 강세장은 신규 자금의 시장 유입이 있어야 한다. 관건은 인내심을 가지고 자산을 축적하고 증가된 자금이 새로운 상승장의 명확한 신호를 울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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