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러시아에서의 사업 문제로 제재 위험에 직면한 바이낸스가 현지 사업을 매각하고 철수하는 과정에 대해 암호화폐 업계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사업 매각을 통해 러시아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바이낸스의 러시아 사업을 인수한 기업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의문이 확산 중이다.

업계에서는 바이낸스가 사업 매각 대상으로 발표한 코멕스(CommEX)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사업 매각 거래에 관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두 회사 사이에 수익 공유 또는 주식 매입 계약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로 출범한 코멕스가 “최고 수준의 암호화폐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는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회사의 경영자나 본사 위치에 대한 정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 회사가 바이낸스 소유의 유령 회사 또는 정치적 이유로 이름만 바꾼 회사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데일리코인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대변인은 이러한 추측을 반박하며 “바이낸스나 바이낸스 경영진은 코멕스와 주식이나 이익을 공유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국제사회가 제재 대상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린 최소 5곳의 러시아 대출업체 거래 처리를 계속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는다.

WSJ는 바이낸스가 제재 시행 이후에도 상당한 규모의 루블화 거래를 처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제재 대상 기관 사용자는 중간 브로커를 통해 은행 내 자금을 바이낸스로 옮기거나  P2P 거래를 통해 러시아 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는 이미 여러 유럽 국가들의 규제에 직면해 네덜란드, 독일, 키프로스 등에서 철수한 바 있다.

또한 북미에서도 법적 문제에 직면해, 캐나다에서 철수하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법적 조치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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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가 녹아 내린다…붕괴 대비 훈련도 했다”–W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