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강우 인턴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X(옛 트위터) 계정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반중 네티즌들의 토론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홍콩 명보와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정부가 지난 4일 중국의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을 통해 자신들이 제작한 홍보 영상이 X 계정인 ‘시의 순간들'(Xi’s Moments)에 리트윗됐다고 게시했다. 후베이성 정부는 ‘시의 순간들’이 시진핑 주석의 공식 계정이라고 소개했다.

후베이성 정부는 서둘러 위챗에 게시한 내용을 삭제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의 스크린 캡처본은 남아 X에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X 사용자들은 ‘시의 순간들’에 담긴 내용을 비판하는 댓글을 올렸다. 그러나 ‘시의 순간들’ 계정 운영자는 댓글 창을 닫아버려 더 이상 댓글을 작성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X의 리트윗 기능을 이용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명보는 ‘시의 순간들’의 X 계정을 누가 관리하는지 확실치 않지만 동명의 페이스북 계정은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전 언론인 안티(安替)는 “중국의 지도자가 공식 X 계정을 가지고 있다는 건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fal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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