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주택 모기지 금리가 2002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전진하는 등 미국의 금리 상승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모기지 보증기관 프레디믹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 금리 평균은 지난주 6.96%에서 이번 주 7.09%로 상승, 2002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가을 이후 처음이다. 1년 전 금리는 약 5%였다.

모기지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 기준금리에 직접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과 대체적으로 같은 추세를 보인다. 국채 수익률은 기본적으로 연준 통화정책의 영향을 받는다.

CNBC 등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뉴욕 시간 17일 오후 1시 39분 CNBC 데이터 기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324%로 6.6bp 올랐다.

전날 공개된 연준 7월 정책회의록을 통해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음이 드러나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매각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수익률 상승 요인으로 지적된다. 수익률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블룸버그가 산출하는 글로벌 국채 수익률은 전일 3.3%로 상승, 2008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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