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달러 스테이블코인 출시 … 암호화폐 결제 수용 촉진 기대
#비트코인 $29K 공방 … 디지털자산 펀드 자금 유출
#선물 시장 엇갈린 흐름 … 달러지수 보합세
#美 CPI, 시장에 강세 모멘텀 제공 어려울 듯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7일(현지시간) 지루하면서 활력 없는 횡보 장세를 이어갔다.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00억 달러 정도 줄었다가 장 후반 이를 만회했고 비트코인도 장중 2만9000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다시 이 레벨을 회복했다. 시장은 뉴욕 시간대 전체적으로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다.

암호화폐와 관련, 관심을 끄는 뉴스들이 있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글로벌 결제 대기업 페이팔이 미국 달러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발표했지만 이날 시장에서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결제 수단으로서 암호화폐 수용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대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의 부실 소문 속에 자금 유출이 늘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역시 시장 가격에 크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 $29K 공방 … 디지털자산 펀드 자금 유출
뉴욕 시간 7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1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5% 줄었다. 이는 장 초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24시간 거래량은 321억 달러로 61.92%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50을 유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9%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장중 2만9000 달러 아래로 하락했지만 뉴욕 시간대 후반 다시 2만9000 달러 레벨을 회복했다. 그러나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전반적 하락세지만 다행히 낙폭은 제한적이다.

뉴욕 시간 오후 3시 45분 비트코인은 2만9053.1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강보합세다. 이더리움은 1818.31 달러로 0.61% 내렸다. XRP는 1.95% 하락, 0.6145 달러를 가리켰다. 도지코인 2.27%, 카르다노 1.33%, 솔라나 1.68% 내렸다. XRP의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거래량 감소는 약세 모멘텀 완화를 가리키는 것으로 일말의 희망적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후오비 토큰(HT)은 1.75% 내렸다.

커브 파이낸스가 최근 해킹으로 도난당한 자금을 상당 부분 회수했다는 소식에 CRV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CRV는 1.42% 후퇴했다. 월드코인은 2.04 달러로 보합세다.

디지털자산 펀드에서 지난주 1억 달러 넘는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시장에 새로운 자금 유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변동성은 수년래 최저 수준이다. 조만간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의 변동성 폭발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같은 대형 촉매제가 나올 때까지 지금과 같은 범위 내 움직임을 예상하는 견해도 적지 않다.

코인마켓캡(뉴욕시간 7일 오후 3시 45분)

#선물 시장 엇갈린 흐름 … 달러지수 보합세
암호화폐 선물 시장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 시간대 후반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8월물은 2만9195 달러로 직전 거래일 마감가 대비 0.36% 올랐다. 9월물은 2만9465 달러로 0.34%, 10월물은 2만9700 달러로 0.25% 상승했다.

이에 비해 이더리움 선물은 장 초반의 완만한 상승세를 반납하고 하락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1826.50 달러로 0.57%, 9월물은 1838.50 달러로 0.70%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04로 강보합세며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83%로 3.8bp 올랐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美 CPI, 시장에 강세 모멘텀 제공 어려울 듯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거시경제 이벤트들에 면역성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10일 발표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관심이 쏠리고 있다. CPI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추세 지속을 확인해줄 경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된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다. 때문에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긍정적 CPI 데이터가 시장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달리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지지하며 암호화폐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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