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인시황/마감] 장중 약세 분위기 지속 … 비트코인 $30K 붕괴

#비트코인 $30K 붕괴 … 이더리움 $1.9K 아래로
#선물시장 전반적 하락세
#지난주 과열 장세 이후 조정 전망 고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이 17일 뉴욕시간대 전반적 약세 분위기를 지속했고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들은 장 후반 낙폭을 약간 확대했다.

뉴욕 증시가 상승했고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등 전통시장 상황이 암호화폐에 불리하지 않은 데도 암호화폐시장의 약세 분위기가 이어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주 리플 판결을 둘러싼 시장의 흥분은 상당 부분 가라앉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와 중국의 경제성장세 약화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통화정책이 종료될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암호화폐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장 후반 암호화폐와 관련해 주목을 끈 이벤트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윈회(SEC) 위원장의 내셔널프레스클럽 스피치였다. 그는 지난주 법원이 소매 투자자들이 구입한 XRP는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한 데 실망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구입한 XRP는 증권이라는 판결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겐슬러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또 SEC가 유럽의 암호화폐 규제법 미카(MiCa)와 같은 규정 제정 대신 단속에 의한 규제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SEC는 “통보와 코멘트 규칙 만들기” 그리고 “특수 목적 브로커 딜러(special purpose broker-dealer)” 라이선스를 통해 일부 규칙을 제정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30K 붕괴 … 이더리움 $1.9K 아래로
뉴욕 시간 17일 오후 3시 50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시장 시가총액은 1조2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4% 감소했다. 이는 이날 뉴욕장 초반과 같은 액수다. 시총은 장중 1조1900억 달러로 감소했다 다시 1조2000억 달러 레벨을 만회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장 초반과 같은 57로 중립 상태를 유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9.0%로 아침과 변동이 없다.

시총 상위 10대 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1.18% 내린 2만9884.77 달러, 이더리움은 2.10% 하락한 1887.39 달러를 가리켰다. XRP는 2.35% 하락, 0.7347 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리플 판결 직후 고점에서 후퇴했지만 1주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53% 넘게 상승한 가격에 시총 4위에 올랐다. 솔라나가 4.55% 하락,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리플 판결 이후 XRP 거래가 폭발하면서 XRP는 6월 17일 ~ 7월 17일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에서 비트코인을 추월했다. 카이코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전체 암호화폐 거래에서 XRP의 비중은 21%로 비트코인의 20%를 1%포인트 앞섰다.

#선물시장 전반적 하락
뉴욕장 후반 현물시장 약세에 맞춰 암호화폐 선물도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7월물은 2만9845 달러로 1.29%, 8월물은 3만225 달러로 1.11% 내렸다.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였던 9월물도 하락 전환, 0.29% 떨어진 3만760 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7월물은 1888.50 달러로 1.77%, 8월물은 1896.00 달러로 2.27% 후퇴했다. 9월물도 장 초반의 상승세를 반납하고 1.56% 내린 1922.00 달러를 가리켰다.

#지난주 과열 장세 이후 조정 전망 고개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펀드 운용사 비트불 캐피탈 CEO 조 디파스케일은 노트에서 시장이 지난주 과열을 겪은 뒤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비트코인이 2만7000 달러 아래에서 장기간 거래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시장은 지금은 현재 범위 부근에서 다지기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L뱅크 랩스의 선임 연구원 조니 텡은 “이번 주 중요한 이벤트나 경제 데이터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가격 움직임은 트레이더들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미결제약정 레벨, 그리고 밈과 인공지능 같은 추세를 이루는 토픽들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노트에 적었다. 그는 “소매 트레이더들이 지난주 가격 움직임에서 기회를 놓쳤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참여하려는 그들의 열정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텡은 비트코인 가격은 숏포지션 감소에도 불구하고 단기 유동성 및 저항선 때문에 하락한 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더리움과 다른 알트코인들의 거래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SEC 겐슬러 “법원 리플 판결 실망, 부분적으로는 환영”

디지털자산 펀드 4주 연속 자금 유입 … 숏비트코인 12주 연속 자금 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