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한국인은 왜 암호화폐는 좋아하면서 디파이(Defi)는 관심이 없을까?” 중국매체 테크플로우는 14일 이런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최근 통계를 보면 한국에서는 비트코인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고 20% 가량은 암호화폐 거래를 실제 해본 경험이 있으며 한때 리플과 이더리움의 최대 거래량을 자랑하기도 했다.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의 6월 거래량은 전세계 중앙화 거래소 가운데 2위에 오를 정도고 빗썸도 16위권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과 상품을 즐겨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국인들 눈에게는 어떻게 비춰졌을까?
테크플로우는 한국의 주요 블록체인 회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디파이는 인기가 없다고 진단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의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산 레이어1 블록체인 클레이튼에는 34개의 디파이 앱이 있고 총 TVL이 1억 2300만 달러에 달한다. 수치적으로는 나빠 보이지 않지만 한국의 디파이 채택율은 현저히 낮다고 테크플로우는 지적했다.
테크플로우는 그 이유를 다섯 가지로 소개했다.
첫째, 한국은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높은 사회이므로 셀프 커스터디의 장점만으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게다가 업비트, 빗썸과 같은 주요 중앙화 거래소가 이미 충분한 신뢰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디파이의 대출과 수익률에는 관심이 있지만 렛저나 메타마스크와 같은 셀프 커스터디 장치를 널리 사용하지 않는다.
둘째, 중앙화 거래소와 비교할 때 디파이(DeFi)는 사용하기 어렵다. 지갑, 개인 키, 출금, 예금 전부 ‘성가신 일’이며 디파이 애플리케이션 자체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이 한국 시장에 적합하지 않다.
셋째,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중앙화 거래소도 충분한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굳이 도박을 할 필요가 없다.
넷째, 한국어 콘텐트가 부족하다. 대부분의 디파이 앱과 웹사이트는 영어로 되어 있어 한국인에게 큰 장애물이 된다. 디파이 용어는 복잡하다.
다섯째, 한 자릿수 또는 심지어 두 자릿수 연간 수익률은 거래소에서 레버리지 거래를 선호하는 투기꾼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게다가 한국은 파생상품 거래를 금지한다.)
이밖에 테크플로우는 한국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무엇보다 한국인들의 일상이 바쁘다는 점도 꼽았다. 바쁜 업무와 각종 사회적 활동으로 인해 한국인들은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빠르게 발전하고 끊임없이 학습해야 하는 디파이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매체는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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