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주요 금융기관들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에 대해 “불충분(inadequate)”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의 보도 내용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은 대부분 하락세로 전환됐고 비트코인은 몇 분만에 약 1000 달러 급락했다.

뉴욕 시간 30일 오전 10시 40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39% 내린 3만138 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장중 3만 달러 아래로 일시 하락한 뒤 3만 달러 레벨을 회복했다.

사안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SEC는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자산운용사들을 대신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나스닥과 Cboe 글로벌 마켓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가 충분할 정도로 명확하거나 포괄적이지 않다며 신청서를 반려했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과 관련해 문제를 삼은 것은 신청서에 포함한 ‘감시공유동의(surveillance-sharing agreements)’ 조항이다.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은 시장조작에 대한 SEC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신청서에 감시공유동의를 포함시켰다.

그러나 SEC는 자산운용사들이 감시공유동의와 관련, 비트코인 현물 거래소의 이름 및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신청서 내용을 업데이트해서 SEC에 다시 제출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실제로 Cboe 대변인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업데이트해서 다시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스닥과 SEC는 WSJ의 코멘트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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