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저지를 위한 추가 조치 필요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 보고 전 공개한 반기 통화 정책 보고서 및 청문회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우리 장기 목표인 2%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라며 이런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4월까지 12개월 동안 총 개인소비지출(PCE)은 4.4% 올랐다”라며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PCE는 4.7% 올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월 기준으로 12개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변동은 4.0%였다”라며 “근원 CPI는 5.3%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중반 이후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는 완화했다”라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박은 여전하고, 인플레이션을 2%대로 되돌리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라고 했다.

아울러 연준이 지난해 초부터 정책 금리를 5%가량 올렸지만, 인플레이션 부문에 완전히 효과를 미치려면 시간이 걸리리라고 내다봤다.

앞서 연준은 지난 13~14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5.00~5.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 끝에 나온 동결 조치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거의 모든 FOMC 참석자가 연말까지 금리를 어느 정도 올리는 게 적절하리라고 예측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0.25%p씩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지리라는 관측을 두고는 “꽤 괜찮은 추정”이라고도 말했다.

이달 금리 동결 결정을 두고는 ‘멈춤(pause)’이라는 표현이 맞지 않는다고도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이날 “우리가 걸어온 길을 고려하면 금리를 더 높이더라도 보다 온건한 속도로 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가계와 기업 신용 대출 여건이 빠듯해지며 자국 경제가 맞바람(headwinds)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이 경제 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는 이와 함께 물가 안정성 회복과 탄력적인 은행 시스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자국 은행 시스템을 두고는 “건전하고 탄력성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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