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단 한 명의 개발자 손에서 시작된 오디널스가 비트코인의 존재 이유에 대한 열띤 토론의 장을 만들었다.

가상자산 프로젝트는 커뮤니티 중심의 오픈소스 개발이 기본 틀이다. 오디널스도 회사 소속이 아닌 개인 신분의 개발자가 만든 아이디어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오디널스는 BRC-20 표준을 낳았고, 밈 코인 열풍이 촉발됐다. 이로 인해 네트워크 정체가 심해지면서 2017년 ‘블록사이즈 워(Blocksize War)’ 이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존재 이유에 대해 가장 열띤 토론이 오고 가는 계기가 됐다.

BRC-20은 도지코인과 라이트코인에도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 그 위력을 펼치고 있다.

코빗 리서치 센터가 ‘오디널스로 특별해진 비트코인(Sector Brief – Extra Ordinary Bitcoin)’이라는 메사리(Messari) 리포트를 번역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 왜 비트코인 오디널스인가?… 비트코인에 적용된 오디널 이론

오디널 이론은 케이시 로다머(Casey Rodarmor)가 제안한 이론이다. 선입선출 알고리즘을 사용해 오프체인으로 개별 셋츠(sats, 비트코인 최소단위 사토시의 줄임말)을 일련화하거나 번호를 매긴다.

번호가 매겨진 셋츠 또는 오디널스는 로다머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ORD를 실행하는 모든 비트코인 풀 노드에서 추적할 수 있다.

인스크립션은 증인 데이터 섹션을 사용하여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임의의 데이터를 첨부하는 방법이다. 이 데이터는 오디널 이론을 적용하여 개별 셋츠에 할당되고 추적 및 전송이 가능한 디지털 아티팩트로 만들어진다. 비유하자면 이는 지폐 위에 유명 아티스트의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

새길 수 있는 데이터 유형은 제약이 없다. 그림, 오디오, 비디오, 텍스트를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 유형이 인스크립션에 사용됐다. 그래서 초기에는 그림 또는 JPEG 형식이 오디널스에 새겨졌다. 대표적인 컬렉션으로는 비트코인 록스(Bitcoin Rocks), 오디널스 펑크(Ordinal Punks) 등 여러 인스크립션들은 개별 작품이 수 만 달러에 거래됐다.

# 오디널스에서 태어난 BRC-20

BRC-20은 인스크립션을 사용하는 대체 가능한 토큰 표준이다. BRC-20은 최근 급증한 비트코인 온체인 트랜잭션의 주요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 현재 오디널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ERC-20과 이름은 비슷하지만 프로그래밍이 불가능하다. BRC-20은 ERC-20의 밈 코인 구현과 더 유사하며 주요 파라미터로 티커, 총 공급량, 생성자가 있다.

BRC-20 토큰의 시가총액은 다른 밈 코인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작다. 최초이자 가장 큰 BRC-20인 오디(ORDI)의 시가총액은 약 2억 5천만 달러로 시바(SHIB)의 50억 달러나 페페(PEPE)의 8억 달러에 비해 매우 작다.

BRC-20의 시가 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이유는 성숙도와 채택 주기가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일 수 있다. BRC-20 토큰을 만드는 사람들은 이를 실험으로 간주하고 있다.

#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

첫째로, 비트코인 블록이 다시 가득 찼다. 이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투기 거품 고점을 뜻했고 가격 폭락을 예고하는 징후였다. 비트코인 블록은 2017년 강세장, 2019년 반등 시기, 2021년 첫 번째 불장 때 가득 차거나
거의 가득찼다. 그러나 이번에는 BTC 트랜잭션이 아닌 인스크립션으로 블록이 채워지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은 다를 수 있다.

블록이 가득 채워졌다는 것은 곧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를 의미한다. 인스크립션 덕분에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수수료가 크게 증가했다. 2023년 5월 8일 채굴자들은 네트워크 수수료 174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비트코인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수료 수입을 기록했다.

# 비트코인의 미래는?

필자(메사리 리포트 작성자)는 이러한 새로운 구현과 사용 사례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한다. 이번 밈 코인 대유행이 장기적으로 유지되기는 어렵다. 하이프(hype)나 투기가 혁신의 첫 단계인 경우가 많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도 2000년 닷컴 버블에 참여했다.

체인링크, 에이브, 신세틱스와 같은 이더리움의 블루칩 DeFi도 2017년의 ICO 버블에서 시작되었다. 게다가 L1 블록 공간의 수요 증가는 L2의 채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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