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주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린 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이 달러 약세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에 의하면 4월 25일 현재 헤지펀드와 다른 대형 투기 세력들은 주요 통화 대비 달러 하락 베팅을 7만계약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는 지난해 3월 연준 금리 인상 시작 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2일과 3일 열리는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추가 올릴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그러나 스왑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이후 금리 인상을 멈춘 뒤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앞으로 몇 달간 보다 공격적 입장을 취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투기세력들은 유로와 파운드의 잠재적 상승폭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드니 소재 노무라 홀딩스의 금리 전략가 앤드류 타이스허스트는 “연준은 ‘한번 더 금리를 올리고 끝낼 것’으로 전망되는 데 비해 유럽은 금리를 더 많이 올릴 것이라는 강력한 컨센서스 속에 우리는 유로에 계속 긍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기침체와 은행 부문 및 부채 한도에 대한 우려로 미국의 전망이 흐려지면서 ECB와 BOE가 연준 보다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1일 오전 9시 21분 달러지수는 101.68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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