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XRP의 최근 가격 급등에 맞춰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XRP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인데스크는 30일(현지시간) XRP 랠리로 인해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 열기가 재연된 것 같다면서 업비트, 빗썸, 코빗 3개 대형 거래소의 XRP 거래량이 수십억달러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코인게코와 코인마켓캡 데이터를 사용한 기사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XRP는 빗썸과 업비트의 전체 거래에서 각기 37%와 18% 비중을 차지했다. 또 같은 기간 코빗의 전체 거래량 중 XRP의 비중은 50%에 달했다.

업비트의 거래량은 미국 달러, 빗썸과 코빗 거래량은 한국 원화 기준이다.

대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이같은 XRP 거래 급증은 이례적 현상이라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했다.

지난 24시간 업비트의 XRP 거래량은 전세계적으로도 1위에 올랐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의하면 업비트의 XRP 거래량은 7억9000만달러를 넘어서며 같은 기간 바이낸스의 7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코인데스크는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XRP 거래 급증에 대해 일부 물량은 워시트레이딩과 관련됐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워시트레이딩은 한 트레이더가 동일한 자산에 대해 계속 매수 주문과 매도 주문을 내 거래량을 부풀리는 것을 가리킨다.

XRP에 대한 최근의 관심 고조는 XRP가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성 추측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XRP가 상품으로 분류될 경우 XRP 발행사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정 싸움에서 승리, XRP와 다른 알트코인들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시간 30일 오전 9시 9분 XRP는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99% 내린 0.5404달러를 가리켰다. XRP는 지난 7일간 20%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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