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클레이(KLAY)를 내부자가 대량으로 매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클레이튼 재단은 “문제가 되고 있는 크래커랩스에 사실 관계에 대해 해명을 요청했고, 직접 해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래커랩스는 클레이튼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싱가포르 법인 크러스트 소속 직원들이 만든 사내 벤처(CIC)이기 때문에 파문이 예상된다.

9일 디지털 자산시장 정보 채널 ‘변창호 코인사관학교’를 관리하는 변창호 운영자는 “크래커랩스가 관리 중인 다수의 계좌에서 클레이 코인이 지속적으로 대량으로 매물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매물이 이른바 ‘믹서’ 방식으로 교묘하게 분산되어 거래소로 흘러들어간 정황과 증거(트랜잭션)을 제시했다.

‘믹서’는 코인 이동을 추적하지 못하도록 잘게 쪼개는 것이다. 주로 불법적인 거래나 자금 세탁에 사용되는 기법이다. 변창호 운영자는 “크래커랩스는 클레이 기반의 스테이킹 예치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클레이튼 재단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 관련하여 클레이튼 재단은 전혀 관여되지 않았다. 재단은 의혹과 관련된다고 언급되고 있는 크래커랩스에 사실 관계에 대해 해명을 요청했다. 빠른 시일 내에 크래커랩스가 해당 건에 대해 직접 해명을 할 예정이다”고 공지했다.

클레이튼 프로젝트는 카카오 계열 개발사 그라운드X가 만들어 운영하다가, 싱가포르 법인 크러스트로 업무를 이관했다. 크러스트는 클레이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유치하는 한편 사내 벤처(CIC)를 통해 막대한 양의 클레이를 제공했다.

그동안 클레이튼 커뮤니티에서는 “자기들이 선발한 사내 프로젝트와 사내 직원들에게 코인을 나눠주고, 해당 코인을 시장에 내다 판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끊임 없이 이어졌다. 이번 사례는 해당 CIC가 믹서 기술을 썼고, 트랜잭션 증거와 함께 제시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클레이튼 재단은 최근 토크노믹스를 재편하고, 거버넌스 카운슬을 강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라운드X와 크러스트의 잘못된 코인 운용, 코인 정책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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