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구글 모회사 알파벳(종목명:GOOGL)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월가 전망에 못 미치는 ‘어닝쇼크’를 연출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 회사의 주가는 일시 6% 넘게 급락하며 정규장에서의 오름폭을 대거 반납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과 유튜브 광고 매출이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

구글 [사진=로이터 뉴스핌]

2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4분기 매출 760억5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EPS 순서대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추정치인 765억3000만달러, 1.18달러를 밑돌았다.

전체 광고 매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유튜브 광고 매출은 이 기간 79억6000만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 예상치(82억5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전년 동기(86억3000만달러)에 비해서도 크게 줄었다.

글로벌 경제 악화에 따른 디지털 광고 시장 침체뿐 아니라 숏폼(short-form) 비디오 시장에서 ‘틱톡’ 등 경쟁 업체에 밀린 여파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73억2000만달러로 역시 예상치(74억3000만달러)를 하회했다. 다만 전년동기(55억4000만달러)에 비해서는 늘어난 수치다.

구글 검색 엔진 및 기타 부문 매출은 426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433억달러에서 소폭 늘었다.

자율주행 개발업체 ‘웨이모’ 등 미래 먹거리 프로젝트를 포괄하는 ‘아데베츠’ 사업의 매출은 2억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억8100만달러에서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매출 증가에도 순손실은 16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4억5000만달러)에 비해 오히려 늘었다.

또 이날 구글은 올해 1분기 정리해고와 관련한 퇴직금 등으로 19억달러~23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은 지난달 20일 전 세계 직원의 6%에 달하는 1만2000명 감원 계획을 밝혔다.

또 사무 공간 축소 등으로 1분기 5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여타 부동산 관련 비용이 앞으로 더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상에 못 미친 실망스러운 실적에 회사의 주가는 일시 6%대까지 급락했다가 미 동부 시간으로 2일 오후 5시 기준 3%대로 낙폭을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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