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약세장 겪은 뒤 내년에는 강한 반등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초 미국 증시의 반등 랠리 시도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실적 침체로 약세장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모간스탠리가 주장했다. 다만 내년에는 기대보다 강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단기적으로 실적에 대해 비관적이지만 그만큼 내년에 대해서는 그 어느 곳보다 낙관하고 있다면서 “결국은 호황-불황-호황의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모간스탠리는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투자자들이 올해 부진한 경기 데이터와 실적 변수를 (주가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 기조 후퇴 기대감과 중국 재개방, 달러 약세 등의 요인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이 다 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윌슨은 증시가 이번 분기 중에 부진한 지표나 실적 재료를 반영할 것 같다면서, 반등을 기대하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뉴욕증시 S&P500지수는 작년 10월 중순 이후 12%가 오르는 등 지난해 나타난 약세장에서의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모간스탠리를 비롯해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은 실적 침체에 대한 경고음을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JP모간 전략가 미슬라브 마테즈카는 “조만간 연초 증시의 상황들이 신기루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향후 몇 주간 주가가 상승한다면 이를 주식 비중 축소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ofA 전략가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등은 지금까지 나온 4분기 실적 내용들을 보면 S&P500기업들이 월가 전망치를 평균 1% 정도 밑돌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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