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은행 2곳이 연방주택대출은행(FHLB)에서 총 140억달러 상당 대출을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시그니처뱅크는 지난해 4분기 FHLB에서 100억달러 대출을 받았다. 실버게이트는 최소 36억달러를 대출받았다. FHLB의 주된 임무 중 하나가 은행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는 것이긴 하나, 암호화폐 침체로 인한 피해 지원까지 해주는 건 FHLB 업무와 다소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은 “이것이 암호화폐와 은행 시스템 간 결합에 대한 위험을 경고해온 이유”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납세자들이 사기, 돈세탁, 불법 금융 등 암호화폐 산업 붕괴의 책임을 떠맡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시그니처은행은 “최근 암호화폐 예금을 줄이겠다는 약속과 함께 대출금 일부를 상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