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전 최고경영자(CEO) 샘 뱅크먼 프리드(SBF)는 지난달 초 알라메다 리서치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토큰을 담보로 압류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FTX가 받은 알라메다의 담보물은 세럼(SRM), 본피다(FIDA), 옥시젠(OXY), 맵스(MAPS) 등 4종의 토큰으로 구성됐으며, 해당 토큰들의 유통량 중 대부분은 알라메다가 보유하고 있었다. FTX가 구제금융을 구하러 다닐 때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던 대차대조표에 표기된 64억 달러 규모의 토큰 가치는 실제 가치보다 훨씬 과장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WSJ는 “SBF는 11월 10일자로 알라메다로부터 받은 토큰이 FTX의 대차대조표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토큰들은 모두 FTX 및 알라메다 리서치와 연관성이 깊은 암호화폐들이었으며, 이들의 가치는 채 일주일을 못가 반토막이 났다. 결국 FTX의 파산 후 해당 토큰들의 유동성은 고갈됐고, FTX와 같이 몰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