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글로벌 자산시장 하락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의 벤처 자금 조달도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블룸버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서치 기관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금년 2분기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에 투자된 벤처 자금은 67억6000만달러로 1분기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98억5000만달러 대비 31% 감소했다.

벤처 자본가들의 암호화폐 스타트업 투자는 2020년 2분기 이후 금년 1분기까지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한 2022년 1분기에도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은 사상 최대 액수인 98억5000만달러의 벤처자금을 유치, 눈길을 끌었다.

피치북의 핀테크 분석가 로버트 르는 1분기 벤처자본의 암호화폐업계 유입이 많았던 것은 지난해 말부터 추진됐던 거래들이 1분기에 마무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2분기 데이터가 상황을 보다 정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는 “모든 사람들이 지금은 거래를 마무리하기를 실제로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벤처자본 기업 코인펀드의 매니징 파트너 데이비드 파크만은 최근 몇주간 스타트업들과 관련된 거래는 결렬됐고 투자자들은 서면 제안서를 취소시켰다고 밝혔다.

파크만은 “시드 밸류에이션(seed valuation)은 약 20% 감소했고 시리즈 A 밸류에이션은 약 50%, 시리즈 B 이상 밸류에이션은 약 70% 줄었다”면서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들에 2년간 버틸 현금 보유를 권유했다. 그는 “이번 하락장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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