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도 웃도는 탄탄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1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치 못하게 역성장했지만 미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시장이 예상을 웃도는 강력한 회복세를 이어감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긴축을 강화할 당위성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42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인 39만1000명 증가를 대폭 웃돌았다. 3월의 고용은 당초 발표된 43만1000명에서 42만8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4월 실업률은 3.6%로 전월과 변함없었다. 3.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전망은 웃돌았다.

이날 고용 보고서에서 단연 관심이 모아진 건 시간당 평균 임금이다. 임금 상승세가 강화되면 임금발 물가 추가 상승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것이란 우려에 시장에서는 이날 시간당 평균 임금을 주시하고 있었다.

4월에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오르며, 0.4% 오를 것이란 시장 전망은 밑돌았다. 3월 0.5% 오른 데서도 둔화됐다.

전년 대비로는 5.5% 오르며 3월(5.6%)과 비슷한 상승률을 이어갔으나 8%를 넘어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레저 및 숙박업에서는 7만8000개의 일자리가 생기며, 전체 일자리 증가세를 견인했다. 제조업과 운송 및 물류에서도 각각 5만5000개, 5만2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전문·경영 서비스업에서는 4만1000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금융업에서 3만5000개, 헬스케어 업종에서는 3만4000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경제적 이유로 파트타임 일자리를 갖는 노동자나  등을 포함하는 이른바 실질 실업률은 4월 7%로 소폭 올랐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4월 62.2%로 전월대비 0.2%포인트 내리며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지표 발표에 연준의 긴축 경계심도 높아지며 미 주가지수 선물은 낙폭을 확대한 반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앞서 4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배제했다.

하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3%대로 추정되는 중립 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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