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인상…연이은 인상 2004년 후 처음
# 올 4월 물가상승률 전망치 7.25%…에너지·임금 상승 등 대비 차원

[서울=뉴시스] 영국 중앙은행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p 높은 0.5%로 인상했다.

영국은행(BOE)은 3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 중순 종전 0.1%에서 0.25%로 인상한 지 3개월 만이다. 또 이렇게 연이어 인상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BOE의 2일 회의록에는 “현재 노동시장이 경색돼있고 국내 비용 및 물가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는 징후를 감안할 때 모든 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기준금리를 0.25%p보다 높은 0.50%p 높여 0.75%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했지만 앤드류 베일리 영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대다수가 0.25%p 인상에 찬성했다.

또 BOE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처럼 양적 긴축(QT)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경기 부양을 위해 사들였던 채권 중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으면서 전체 규모를 줄여가겠다는 것이다. 이 규모는 8950억 파운드(1460조4610억원) 상당이다.

이러한 금리 인상은 영국 통화정책위원회 내에서 물가 상승률 심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물가 상승률이 5.4%를 기록했고, 이후 올 4월에는 7.25% 수준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는 1990년대 초 경기침체 이후 최고치이며 BOE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0%의 3배 이상이다.

특히 BOE은 올해 임금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세 배 높은 3.75%로 전망하는 등 예상보다 오랫동안 물가 압박이 지속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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