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금리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구직 건수의 영향을 받아 상승 압력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입찰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3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9bp(1bp=0.01%포인트) 오른 1.317%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6일 고용 호조 이후로 금리는 뚜렷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전망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경제 재개방에 따른 강한 노동 수요를 확인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졸트(JOLTS) 보고서에 따르면 6월 구인 건수는 1010만 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910만 건보다 높은 수치다.

30년물은 3.1bp 상승한 1.9637%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비교적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2bp 오른 0.2203%를 가리켰다.

투자자들은 이틀 후 발표되는 CPI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연준의 텡퍼링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보스틱 총재는 “우리가 지금 목표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많은 이유가 있다”면서도 연준 위원들이 아직 테이퍼링을 어떻게 진행할 지와 관련해 합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US 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빌 머츠 수석 채권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수요일 7월 CPI 지표를 앞두고 시장은 패턴을 다소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난주는 일자리에 대한 것이었으며 이번 주는 인플레이션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머츠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방으로 시장을 놀라게 한다면 수익률이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C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하며 13년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확인했다. 1년 전과 비교해 CPI는 당시 5.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머츠 전략가는 인플레가 일시적이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평가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지만 실질 경제 성장에서는 어려움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머츠 전략가는 “우리가 이러한 논의에 도전을 제기하는 지표를 보게 된다면 국채금리를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미 재무부의 입찰에도 주목한다. 재무부는 10일 58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11일 41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12일 270억 달러의 30년물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다.

금리의 향방과 관련한 월가의 전망은 엇갈린다. 경기 개선 속에서 10년물이 2%를 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지만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은 10년물 목표치를 1.6%와 1.7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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