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A: 2020-12-16

[글 = 브루스 능,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국채는 더 이상 예전처럼 주가 하락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이는 연기금, 보험회사 그리고 다른 대형 투자 회사들에게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약 100조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그 중 약 70%는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하고, 30%는 주가 하락 등 상황 악화에 대비해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이 70:30 포트폴리오는 오랫동안 표준적인 관행이었다.

문제는 더 이상 이와 같은 위험 회피를 위한 방식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지난 수십년 동안 세계 채권시장의 엄청난 성장과 함께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실질적인 국채 수익률이 사실상 0에 가깝거나 그 이하인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더라도 수익률은 이미 0에 가깝거나 마이너스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채권을 이용한 전통적인 위험 회피는 불가능해졌다.

 

3월 주가 폭락 당시 채권을 이용한 위험 회피는 어떻게 실패했나

지난 3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주식 시장이 폭락했을 당시 채권 가격이 올랐다. 그러나 채권의 상승률은 주가 하락분의 3분의1에 불과했다.

전통적인 70:30 비율의 위험 회피 포트폴리오에서는 채권이 30%밖에 없기 때문에 손실의 10%만 상쇄할 수 있었다. 이렇게 되면 다시 주가 폭락이 닥칠 경우 엄청난 실패를 피할 수 없다.

무엇이 문제인가?

우선, 중앙은행들은 국채 시장을 거의 마비시켰다. 그들은 엄청난 규모의 물량을 사재기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민간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밀려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중앙은행의 매수세가 채권시장을 독점하다 보니 “시장”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해졌다.

 

채권시장의 현실

연방 당국은 페이스북을 독점 혐의로 법원에 제소하는 대신 한때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유동성 시장이었던 미국 국채 시장을 독점한 연방준비제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대형 펀드 매니저들은 이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국채를 버리고 귀금속이나 암호화폐와 같은 대체 자산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 글 작성 시점 기준 약 30조달러가 국채에 들어가 있다. 이 중 10%가 금과 비트코인 시장으로 진입한다면 약 3조달러에 달한다.

그리고 금과 비트코인에 1조5000억달러씩 투자된다면, 이는 비트코인의 현재 시가총액 3380억달러의 4.4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렇게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면 금에 비해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훨씬 적은 비트코인은 금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두번째 이유, 비트코인은 금보다 빨리 상승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상에서 정해진 공급 상한선이 있다. 가격이나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2100만 BTC만이 공급될 수 있다.

그러나 금의 공급은 이런 식으로 제한되지 않는다.

그 대신 가격이 오르면 광부들이 이전에는 경제적이지 않아서 채굴하지 않던 낮은 등급의 광석을 채굴하게 된다. 그리고 이에 따른 공급 증가는 금 가격에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친다.

결론: 비트코인은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시장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자본 유입도 가격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이러한 기본적인 이점을 이용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번역/정리 = 박재형 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