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3일(현지시간) 3개월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50일과 100일 이동평균(MA)이 11개월만에 처음 강세 크로스를 예고하고 있다코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그러나 단기 차트에서 강세론자들의 피로신호가 목격됨에 따라 보다 강력한 랠리 전개에 앞서 9000달러 아래로 약간 후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 시간대 비트스탬프 거래소에서 9615달러까지 전진,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의 이날 3개월 고점 도달은 시간적으로 중국 증시 급락과 맞물렸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3일 오전 9시 51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97% 내린 9339.65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현재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전반적 추세는 강세며 여러 지표들은 추가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일간 차트(위)는 비트코인의 50일 MA가 조만간 100일 MA 위로 올라가는 강세 크로스가 2019년 3월 이후 처음 발생하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MA 크로스는 후행 지표로 투자자들을 함정에 빠뜨리는 사례들이 적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러나 50일과 100일 MA의 강세 크로스는 보다 폭넓은 시장 상황이 강세로 비쳐지는 상황에선 한층 강력한 매수 압력을 끌어들인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는다고 코인데스크는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가장 최근 강세장은 가격 저점과 고점의 상향 조정 등 긍정적 패턴으로 지지받고 있다.
4시간 차트(아래)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월 29일 이후 대체적으로 9200달러 ~ 9600달러 범위 내 묶여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이 범위 상단 9600달러를 돌파하면 1월 24일 저점 8213달러에서 시작된 랠리의 지속을 암시하면서 1만달러를 향한 추가 상승의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범위 하단 92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심리적 지지선 9000달러, 그리고 이어 200일 이동평균(현재 8874달러)이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데스크는 4시간 차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하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범위 하단인 9200달러 붕괴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기 차트 지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비트코인이 200일 MA까지 하락하더라도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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