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이 1만 달러 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3일(현지시간) 백트(Bakkt)의 비트코인 선물을 앞두고 방향성 탐색을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추세를 지켜본 뒤 투자에 대응하기를 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오후 5시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0.16% 오른 1만 36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지난주 랠리를 보였던 이더리움과 리플, 스텔라루멘 등 메이저 알트코인은 2~5%대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둘러싸고 기술적 지표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으나 거래량이 줄고 매도와 매수 세력이 맞물리면서 방향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세에 대한 신호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추세가 잡히기 전까지는 지켜보는 게 낫다는 의견이 많다.

크립토 전문 매체 핵트는 “장기적으로 매도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1만 달러를 하회할 경우 1차 지지선은 9200달러, 2차는 8400달러”라고 진단했다. 다만, 상승할 경우 1차 저항선은 1만 1300달러, 2차 저항선은 1만3000달러로 내다봤다.

지난주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하며 메이저 코인의 귀환을 알렸던 이더리움은 22일(현지시간) 3%이상 하락하고 있다. 특별한 호재 없이 두 자릿수 급등했던 스텔라루멘은 6.6%, 리플, 이오스 역시 각각 4.7%, 4.9% 하락하고 있다. 크립토 트레이더 메이트 시저는 “시장 트렌드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을 제외한 메이저 알트 코인이 오르기는 쉽지 않다며 강한 코인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더리움의 경우 최근 거래량 증가와 함께 단기 상승 모멘텀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백트, 시장에 호재 일까 vs 악재일까

이번주에는 23일(현지시간) 백트(Bakkt) 비트코인 선물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계기로 기관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펀드 스트레트의 톰 리는 “백트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며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과의 신뢰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트윗을 통해 전했다.

반면, 과거 CME(시카고상품선물거래소) 선물 출시를 계기로 암호화폐 시장이 2018년말 본격적인 조정을 맞이했다며 같은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켈리 로플러 백트 CEO는 포춘(Fortune)과의 인터뷰에서 “소매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밀레니얼 세대와 X 세대는 비트코인 투자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만큼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2670억달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800억 달러로 시장지배력은 67.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