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기술적 지표는 1만선 하회 가능성 시사…1만1천선 회복이 관건
비트코인, 0.2% 오른 1만737달러…이더리움, 1.8% 내린 196달러
XRP 2.0%, 비트코인캐시 2.2%, 라이트코인 1.6%, 바이낸스코인 1.4%, 테더 0.3%, EOS 1.1%, 비트코인SV 3.2%, 모네로 1.1%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0일(현지시간) 하락세를 견지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낙폭 자체는 크지 않은 편이었다.

비트코인은 초반 약보합세에서 강보합 반전되며 1만700선 위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은 85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4분 기준 1만736.67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17% 올랐다. 반면 이더리움은 1.79% 내린 196.29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가 2.01%, 비트코인캐시 2.22%, 라이트코인 1.57%, 바이낸스코인 1.36%, 테더 0.34%, EOS 1.13%, 비트코인SV 3.18%, 모네로가 1.10% 하락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772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9.3%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0일 오후 3시54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근월물 중심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25달러가 오른 1만770달러를, 9월물은 30달러가 상승한 1만860달러를, 10월물은 240달러가 전진한 1만115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70달러가 내린 1만965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낙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견지했다.

비트코인은 보합권내 혼조세가 이어졌으며, 장 중반 이후 강보합세를 보이며 1만700선 바로 위에서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거래량은 152억달러로 150억달러 수준에서 정체된 모습이었다.

주요 알트코인 대부분은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낙폭은 1~3% 내외로 제한된 편이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만1천선 돌파 시도가 무산되며 1만선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백트의 9월 선물 계약 출시가 최근 비트코인 반등세를 이끌었고,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상승형 쐐기 패턴이 형선되는 등 단기적인 기술적 지표들은 1만선 이하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9974달러의 지지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으며, 추가 하락할 경우 지난 15일 저점인 9467달러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거래량을 동반한 상승세로 1만1천달러를 회복한다면 이같은 약세 기조는 약화될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코인텔레그래프는 1만1000선에 근접하면서 일부 전문가들이 결정적인 상승 추세의 재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조시 레이저는 1만977달러의 저항선 돌파가 새로운 강세장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주 전부터 개장 가격 수준으로 마감되는 상황이 이어지며 저항 수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텍사스 웨스트 캐피털의 트레이더 스콧 멜커은 CCN과의 인터부를 통해, 1만890달러가 비트코인의 강력한 저항수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잠시 이 저항수준을 상회한 후 비트코인 시장의 정서가 강세라고 하기도, 약세라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다소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0.66%, S&P500지수는 0.79%, 나스닥지수는 0.68%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