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밤 키예프 시내 전투, 전날밤보다 약해”

[키예프=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화를 제의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에는 응하겠지만, 침공 무대를 제공한 벨라루스에서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2.02.2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3개 방면에서 동시에 진격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군이 4일째인 27일 우크라이나군의 단호한 저지 속에서 전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BBC가 영국 국방부의 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요약했다.

우크라이나 시간으로 일요일 오전 10시반(한국시간 오후5시반)에 나온 영국 정보에 따르면 280만 명이 살고 있는 수도 키예프는 25일 밤에 이어 26일 밤에도 우크라이나군과 침투한 러시아 비정규전 요원 간의 간헐적인 총격전이 벌어졌다. 시가 전투는 침투 첫날인 전날 밤보다 강도가 약해졌다. 러시아 정규군의 본격적인 공략이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키예프는 일요일 오후로 들어가고 있다.

러시아군은 사흘 전 24일(목) 새벽6시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했고 하루 지나 영국의 벤 월러스 국방장관이 방송에서 ‘러시아의 첫날 공격은 목표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침공 개시 만76시간이 지난 현재 러시아 정규군의 탱크, 장갑차는 제일의 타깃인 수도로부터 북쪽 30㎞까지 진격한 것으로 보인다.

이 30㎞ 거리는 러시아군이 그간 50시간 동안 잘해야 10㎞ 정도만 남쪽으로 내려왔다는 뜻이다. 러시아군은 첫날 새벽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150㎞ 떨어진 키예프를 향해 남진을 시작해 서쪽의 체르노빌 원전도 접수했으나 최종 30㎞ 앞에서 저지되어 있다.

키예프로 오는 길목 중 체르노빌과 반대편인 동쪽에 체르니히브시가 위치해 러시아군의 진입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우크라군의 저항을 받자 맞서지 않고 우회해 타킷 키예프를 향해 서진하고 있다. 키예프는 북쪽에 이어 동쪽에서 러시아군의 협공을 받고 있는 상태다.

150만 명이 살고 있는 제2의 도시 하르카우에 러시아 탱크가 들어온 것은 확실하나 아직 장악했다는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측은 총격전에 이어 간밤에 로켓포 포격을 교환했다. 하르카우는 러시아와의 동북부 국경으로부터 20㎞ 떨어져 있으며 서쪽 400㎞ 지점에 키예프가 있다.

병합한 흑해 크림 반도에서 시작된 러시아의 남부 방면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흑해 출입을 봉쇄시키기 위한 것으로 크림 양쪽의 주요 항구가 타깃이다. 서쪽 오데사와 동쪽 아조프해의 마리우폴을 노리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핵심도시인 헤르손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한때 동쪽의 멜리토폴이 공략되었다는 말이 있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다시 헤르손 인근 도시 두 곳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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