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정례회의 아니다…대규모 회의 될 것”
“우크라와 극도로 긴장”…우크라 사태 발언 주목
우크라 친러 반군 세력 지원 가능성은 언급 피해

[서울=뉴시스] 김재영 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규모 비상 안보회의를 소집했다고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것은 대규모 안보회의가 될 것”이라며 “다른 연사들을 포함해 (푸틴) 대통령의 연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회의가 긴급 비상 회의인지, 정례회의 성격인지 묻는 질문에 “정례회의가 아니다”고 답했다.

러시아 안보회의는 대통령이 의장을 맡으며 최고위 관리와 국방 및 안보 기관 책임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러시아 국가 안보 정책을 결정하고 합동 조율하는 기구 역할을 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의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와의 국경 지역 상황에 대해 “극도로 긴장된 상태”라고 말해 우크라 사태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크라 동부 분쟁지역인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가 군사 지원을 할 가능성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돈바스 지역(루한스크, 도네츠크)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은 최근 우크라 정부군이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가 이를 빌미로 우크라 침공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 국경 지역에 군사력을 집결시키고 있으며, 당초 20일 종료 예정이던 벨라루스와의 연합 군사훈련도 연장했다.

서방국들은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고 경고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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