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가 2년 반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지나갔을 수 있다는 또 다른 신호가 됐다.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1.3% 상승하고 9월에 비해 0.5% 하락해 예상치를 하회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비 0.5% 하락했다. 예상치는 전년 대비 1.9%, 전월 대비 0.1% 상승이었다.
미국의 PPI는 월간 상승률이 7월과 8월 확대되다가 9월 다시 축소된 후 10월에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 노동부는 2020년 4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폭이라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 대비 2.9% 상승해 예상치 2.7%를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 4월 3.4% 상승 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던 8월과 9월 3.0%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PPI 발표 후 뉴욕증시의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미국 상무부가 발표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조정된 수치에서 예상치보다 낮은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는 0.1% 증가했으며, 이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에 비해 높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