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이스라엘 가자 지구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대원이 탄 승합차를 추적하며 권총을 발사하는 이스라엘 경찰관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이 10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서 오토바이를 탄 경찰관은 하마스의 대대적 기습공격이 벌어진 지난 주말 하마스 대원 2명이 탄 승합차를 쫓아가며 권총을 겨냥했다.
트렁크가 열린 채 경찰관들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던 승합차는 돌연 멈춰 섰다.
한 손으로 승합차를 향해 권총을 겨눈 경찰은 오토바이를 가속했고, 승합차에 가까워진 순간 권총을 여러 차례 발사했다.
승합차의 유리창은 모두 박살난 상태였지만 영상에 승합차 내부 상황은 담겨있지 않았다.
이스라엘 경찰은 자세한 설명은 피한 채 2명의 하마스 대원을 무장해제 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테러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최전선에서 임무를 지속하겠다”며 오토바이를 타고 하마스 대원을 추적해 검거한 경찰을 칭찬했다.
이날까지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000명을 넘어섰고 24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이스라엘군은 3일에 걸친 교전 끝에 가자 지구 국경마을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 지구에서 830명 이상이 사망했고 4250명이 부상당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순수한 악”으로 규정하자 하마스가 미국이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반박했다.
10일 미국 CNN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바이든 대통령 발언 관련 “팔레스타인 국민에 반하는 야만적 시온주의 정권의 긴장 고조를 목표로 하는 선동적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 사태 관련 연설을 통해 “(하마스의) 순수한 악의적 행동으로 1000명 넘는 민간인이 학살됐다”고 규탄했다.
이어 “아이들을 보호하려 몸을 던진 부모들이 도살당하고, 일가족이 살해당하고, 젊은이들이 학살되고, 여성들이 성폭행 당했다는 점을 일일이 열거하며 “하마스의 잔인함과 피에 대한 갈증은 ISIS에 의한 최악의 만행을 떠올리게 한다”고 맹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t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