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전쟁 리스크에도 3700만원대를 유지하며 변동 없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45% 오른 376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76% 하락한 3764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13% 밀린 2만7578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소폭 밀리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65% 떨어진 21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71% 밀린 215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25% 빠진 157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코인 시장은 최근 이-팔 무력 충돌에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굳건한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2021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기간에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 배경은 ‘탈중앙성’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는 “가상자산은 중앙 조직·기관·단체 등이 없어도 참여자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유지·운영되는 특성인 ‘탈중앙성(decentralization)’을 지녔다”며 “탈중앙성 덕분에 지정학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초반 하락했지만 끝내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59%, S&P500지수는 0.63% 각각 상승했다. 가상자산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39% 올랐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0·중립적인)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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