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최근 위안화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필요 시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면서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11일 중국 인민은행은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전국 외환시장 자율 체제 회의가 이날 베이징에서 열렸고, 회의에서는 외환시장 현황과 위안화 환율 문제 등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통화 바스켓 상대로는 안정적 추세를 보이고 있고, 위안화가 다른 화폐에 대비해서는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중국 외환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시장의 전망도 총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이들은 “중국 국내 경제 안정, 안정 조치 출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 전환, 수출입 지표 호전, 부동산 정책 효과 전망, 소비 개선세 등 중국 경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 수준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당중앙과 국무원의 지도하에 금융 관리 기관은 위안화 환율의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할 능력, 자신감을 갖고 있고, 관련 조건을 갖췄다“면서 “필요할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또 위안화 가치를 왜곡하는 투기행위를 단속할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방적이고 경기순응적인 시도를 시정하고 시장 교란 행위를 단호히 처벌하며 환율 오버슈팅(단기급등) 리스크를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위안화가 연이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민은행이 시장 안정 차원에서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이 경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회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역외 위안화 환율은 70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하락해 1달러=7.3 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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