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9일 뉴욕 거래 시간대 초반 전일의 긍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전체적으로 최근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의 가격이 주초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약간 오른 상태다. 비트코인의 3만 달러 돌파, 그리고 이더리움과 XRP 등 주요 알트코인들의 회복세 유지 여부가 이날 관전 포인트다.
중국 경제 성장을 둘러싼 우려, 미국 지방은행 신용 등급 강등,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출시 등 재료들이 맞물려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시간 오전 8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1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1% 늘었다. 전날 뉴욕장 후반 시점과는 같은 수준이다. 24시간 거래량은 408억 달러로 약 25%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53으로 전날과 비교해 3 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중립 상태다.
비트코인은 2만9858.3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2%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날 3만 달러를 일시 돌파했지만 이 레벨을 고수하지 못하고 다시 후퇴했다. 3만 달러의 확실한 회복을 위해서는 규제와 관련된 보다 큰 명확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더리움은 1.36% 전진, 1860.30 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페이팔 스테이블코인은 이더리움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XRP도 전일의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4.17% 오른 0.6471 달러로 전진했다. 솔라나 6.76%, 도지코인 2.25%, BNB 0.19%, 카르다노 1.81% 상승했다.
선물시장은 혼조세다. 뉴욕 시간대 초반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8월물은 3만10 달러로 전일 마감가 대비 0.22% 내렸다. 9월물은 3만235 달러로 0.38%, 10월물은 3만485 달러로 0.33% 각기 하락했다.
이에 비해 이더리움 8월물은 0.21% 오른 1871.50 달러, 9월물은 0.19% 전진한 1885.00 달러를 가리켰다. 10월물은 1888.50 달러로 약보합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47로 0.05% 내렸다. 전날 하락했던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36%로 강보합세다.
바이비트의 상품 트레이딩 헤드 비비엔 팡은 코인데스크에 보낸 노트에서 비트코인 변동성은 여전히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이는 궁극적인 변동성 반등을 시사한다고 적었다.
그녀는 “우리는 잠재적으로 ETF와 관련된 이야기 및 암호화폐 산업을 변화시킬 이벤트들과 연결된, 연말을 향해가면서 나타날 촉매제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팡은 3만 달러가 중요한 경계선이며 다음번 중요 레벨을 4만 달러라는 게 컨센서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하지만 “예상치 않게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시상황과 연결된 하방향 이벤트들 때문에 변동성이 급증할 잠재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