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상승장 속 비트코인캐시가 폭발적인 상승 폭을 보여 주목받는다. 블랙록 호재 등으로 강세를 보인 비트코인보다 6배 넘게 오르며 저력을 과시한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캐시는 전주 대비 89.7% 올랐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주간 상승률은 14.68%다. 다시 말해 비트코인이 일주일 동안 15% 오를 때 비트코인 캐시는 그보다 6배 높은 90% 가까이 뛴 셈이다.

비트코인캐시는  2017년 8월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분할)된 가상자산이다. 우지한 비트메인 창업자가 주도한 코인이라는 점에서 ‘우지한코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비트코인 블록 용량이 1MB로 제한된 것과 달리 비트코인캐시 용량은 최대 8MB까지 확장할 수 있어 빠른 처리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가 특징이다.

이번 비트코인캐시 급등 배경으론 월가 코인거래소 ‘EDX Markets(EDXM)’가 거론된다. 비트코인캐시가 EDXM이 거래 지원하는 4개 코인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시타델과 피델리티, 찰스 슈왑 등 월가 공룡들이 만든 코인거래소로 주목받은 EDXM은 기관투자자 유입 창구로 꼽힌다. 그만큼 EDXM에서 거래되는 코인들의 매수세가 힘을 받을 거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런 관측이 이번 비트코인캐시에 대한 투심을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캐시와 함께 EDXM에서 거래되는 코인 모두 강세를 기록했다. 현재 EDXM은 비트코인 캐시를 포함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4종류만 다룬다. 같은 기간 라이트코인 역시 주간 상승률 14.8%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9.8% 올라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한편 EDXM이 이같이 적은 종류의 가상자산만 지원하는 이유는 증권성 논란 때문이다. 대다수 거래소와 달리 기관 투자자 서비스만 지원하는 만큼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관 투자자 입맛에 맞춰 거래를 지원하는 것이다. 실제로 EDXM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 중인 리플은 상장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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