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강남 납치·살해 사건’ 관련 코인으로 지목된 ‘P코인’에 대해 투자 주의를 안내했다.
코인원은 5일 공지사항을 통해 “P코인과 관련해 납치, 살인 등의 자극적인 내용으로 기사가 보도돼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투자자는 P코인 투자 시 주의하여 거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 코인원에서는 P코인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내부적으로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며 “이후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내용이 확인될 경우 추가 공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P코인은 이번 사건 피의자로 알려진 이모씨와 피해자의 ‘연결고리’로 꼽히는 코인이다. 이모씨는 피해자가 홍보한 P코인에 투자했다가 8000만원 가량의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P코인은 또 현재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중인 ‘수억대 코인 상장 청탁’ 관련 항목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장 브로커 고모씨가 코인원 전 직원 전모씨에게 상장을 청탁한 코인 29종 중 ‘P코인’도 속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P코인 ‘시세 조작’ 의혹도 나오고 있다. 상장 직후 시세에 영향을 주는 특별한 재료 없이 P코인 가격이 크게 출렁였기 때문이다. P코인은 상장 후 약 한 달 만에 5배 급등했다가 6개월 뒤 99% 넘게 폭락한 바 있다.
한편 P코인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재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50분 기준 P코인은 코인원에서 전일 대비 16.84% 빠진 5.4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 기사에 언급한 P코인은 퓨리에버로 알려져 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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