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웹3(Web3) 분석 프로토콜 옥스스코프(0xScope)는, 크립토닷컴(Crypto.com)이 지난 11일 준비금 증명을 위한 주요 지갑 주소를 공개하기에 직전, 대규모 자금이 다른 거래소로부터 크립토닷컴 지갑으로 직접 이동됐다고 발표해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 11일 지갑 주소 공개 전, 크립토닷컴 자체 지갑에 대규모 자금 이체돼

잠시 전인 13일 오후 5시경, 옥스스코프는 지난 한 주(11월 6~13일) 크립토닷컴 콜드 월렛2의 자금 흐름을 분석해 트윗으로 공개했다.

문제는 자금 이동 시점이다. 크립토닷컴은 11일 주요 자산이 들어간 주소를 공개했는데, 이를 공표하기 직전 대규모 자금을 자체 지갑으로 이체시켰다.

바이낸스 핫월렛에서만 1억 2000만 USDT가 크립토닷컴 지갑으로 직접 이체됐다.(사진) 옥스스코프는 이를 두고 “FTX와 크립토닷컴의 패턴이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이라면 FTX(알라메다)에는 입금 주소들의 레이어가 있지만 크립토닷컴은 다른 거래소 자금을 직접 (자신의 주소로) 받았다는 것이다. 어떻게 다른 거래소의 핫 월렛에서 직접 자금을 받을 수 있지?”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옥스스코프는 아에 대해 두 가지 가능을 제시했다.

첫째, 지난 7일 동안, 다른 거래소들이 크립토닷컴의 대차대조표 자산을 늘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었다.
둘째, 지난 7일 동안, 크립토닷컴은 그들의 대규모 자산을 다른 거래소에서 직접 인출했다.

만약 첫번째 경우라면 ‘준비금 증명’에 동참하겠다던 크립토닷컴과 다른 거래소들이 한통속으로 투자자와 사용자를 속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준비금 증명 돌려막기)

두번째 경우라도 굳이 자산을 크립토닷컴 지갑으로 재송금할 필요가 없다. 바이낸스에 입금한 데이터를 제시하면 그만이고 출금한 적이 없음을 온체인 상으로 증명하면 된다. 블록체인의 장점은 모든 데이터가 온체인에 남는다는 것이다.

옥스스코프는 “둘 다 좋아 보이지 않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트윗했다.

옥스스코프는 날짜별로 바이낸스(Binance) 핫 월렛에서 크립토닷컴(Crypto.com) 지갑으로 이동한 자금 흐름도 계산해 밝혔다. 이체된 자금 총액은 1억 2000만 USDT다.

옥스스코프에 따르면, 지난 11월 8일부터 10일 사이 총 7,200만 USDT가 바이낸스17 주소(0x56eddb7aa87536c09ccc2793473599fd21a8b17f)에서 크립토닷컴2 지갑으로 이체되었다.

11월 11일, 3,000만 USDT가 바이낸스16 주소(0xdfd5293d8e347dfe59e90efd55b2956a1343963d)에서 동일한 크립토닷컴2 지갑으로 이체되었다.

11월 9일, 1,800만 USDT가 바이낸스14 주소(0x28c6c06298d514db089934071355e5743bf21d60)에서 크립토닷컴2 지갑으로 이체되었다.

앞서 크립토닷컴 CEO 크리스 마잘렉(Kris Marszalek)은 11일 약 5만 3,024 BTC, 39만 1,564 ETH와 기타 자산을 포함해 크립토닷컴 플랫폼에 약 30억 달러의 준비금이 들어 있는 다수의 콜드 월렛 주소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마자렉은 “이는 크립토닷컴의 준비금의 일부일 뿐이며 앞으로 몇 주 안에 크립토닷컴은 감사를 거친 완전한 준비금 증명을 제공함으로써 모든 고객자산에 대해 1:1 준비금 전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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