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수 계약 파기 전 가짜 계정 관련 질문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트위터의 가짜 계정 계산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SEC는 지난 6월 트위터에게 스팸·가짜 계정 산정 방법과 경영진이 사용하고 있는 가정·평가 방식에 대해 문의했다.
트위터는 그동안 약 2억3800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가 있으며 이 가운데 약 5%가 스팸 또는 봇 계정이라고 말해왔다. SEC는 회사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광고 수익을 위해 트위터가 이 두 수치에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SEC가 공식 문의를 한 시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와 합의한 440억달러(약 59조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파기 하기 이전이다. 머스크는 지난 7월 스팸·가짜 계정 문제를 거론하며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SEC는 트위터가 2021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가짜 계정 계산 방법을 공개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는 한 분기 동안 월별로 무작위로 선정된 샘플 계정을 뽑아 내부 검토를 통해 가짜 계정에 대한 추정치를 낸다고 답했다.
또한 가짜 계정에 대한 판단은 기계가 아닌 직원이 직접 수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련을 받은 담당 직원들이 무작위로 선정된 계정을 내부 규정에 따라 판단하며, 하나 이상의 규정을 위반하면 가짜라고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SEC가 의문을 가진 지난해 4분기 트위터의 가짜 계정은 일일활성사용자(mDAU)의 5%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SEC는 트위터가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활성사용자 수를 과대평가했다고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이들은 평가 방법의 오류가 3년 이상 이어졌는데 재무적인 손해는 없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트위터는 과대평가된 계정의 수가 하루 평균 이용자 수의 1%에 불과하다며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고 응답했다.
다만 이러한 질문들이 인수 계약과 상관없는 일반적인 질문일 수 있으며, SEC가 트위터의 가짜 계정에 대해 공식적인 조사를 시작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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