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메이커다오(MakerDAO) 공동 설립자 루네 크리스텐센(Rune Christensen)은 11일 디스코드 공식 채널에서 “메이커다오는 프로토콜의 USDC 포지션 전부를 매각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다이(DAI)가 미국 달러와 디패깅될 수 있고 이런 상황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더블록이 보도했다.
메이커 번(Makerburn)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DAI의 담보 자산 가운데 80%가 스테이블 코인이고, 그 중 60%는 써클이 발행하는 USDC로 알려졌다.
크리스텐슨은 “최근 미 재무부가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 토네이도 캐쉬를 제재한 것이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된 계기”라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제재가 그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이다.
미 재무부의 제재 이후 USDC 컨소시엄인 센터(Centre)는 토네이도 캐시 지갑에 들어 있는 최소 75,000 USDC를 동결했습니다. 써클측은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최신 조치를 준수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텐센은 “오늘 밤 전화 회의에서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지만, 미국 달러와의 디페깅 준비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건 거의 불가피하며 엄청난 준비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메이커다오가 USDC 노출을 포기하면 DAI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와의 패깅을 잃게 되고 스테이블 코인으로 기능하기 어려울 수 있다.
크리스텐센의 발언이 나온 뒤 유명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11일 와이언파이낸스 핵심 개발자인 벤텍(banteg)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이커다오는 페그 안정성 모듈(Peg Stability Module)내의 모든 USDC를 ETH로 대체하기 위해 시장에서 35억 달러 상당의 ETH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비탈릭 부테린은 이 트윗에 댓글을 달고 “이것은 위험하고 끔찍한 생각이다. ETH 현물 가격이 폭락하면 DAI에 대한 담보 가치가 크게 하락한다. 하지만 CDP는 청산되지 않게 되고, 그러면 전체 시스템이 부분 준비금으로 인해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