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긴장감 고조에…달러 팔고 엔화 매입
“대만 정세 격화시 日경제도 영향 불가피”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엔화 달러 대비 가치가 2일 한 때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NHK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엔화 가치는 2엔 이상 상승하며 130엔 대 전반을 기록했다.

지난 6월6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엔화 강세, 달러 약세 수준을 나타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과 중국의 긴장감이 고조될 것이라는 견해가 시장에 확산하고 있다. 미중 갈등에 대한 경계감으로 달러 대비 엔화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달 14일 139엔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약 24년 만에 엔화 약세를 경신했다. 일본 정부까지 나서 ‘나쁜 엔화 약세’라고 규정하고 경계했다.

하지만 지난주 이후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달러를 팔고 엔화를 되사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대만 정세까지 겹치며 엔화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대만 정세가 한층 격화되면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 경제에도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견해도 많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NHK에 “중국 고위 관리들로부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견제하는 발언도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미중 쌍방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

“낸시 펠로시, 오늘밤 10시20분 타이완 도착”…미중 긴장 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