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과 금 중 어느 자산이 더 나은 가치의 저장 수단인지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보다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를 위한 자산으로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1일(현지시간) 지크립토가 보도했다.
벤 아스크렌이 지난달 27일 트위터에서 “누군가 당신에게 10년 동안 건드릴 수 없는 1만달러 상당의 자산을 선물한다면 금, 비트코인, 미 국채 중 어느 것을 원하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에 대해 총 6만4185명의 응답자 중 50%가 비트코인, 41%가 금을 선택해 비트코인을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 선호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미 국채를 선택한 응답자는 9%에 그쳤다.
지크립토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비트코인이 금보다 뚜렷하게 인기 높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정받는 반면, 채권의 인기는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안전 자산으로서 비트코인과 금의 가치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금에 대한 지지층 역시 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 서클의 CEO 제레미 알레어는 “비트코인은 인터넷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매우 안전한 메커니즘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지난 달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세계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이 안전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