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문정은 기자] “새로운 기술들이 동남아시아에 상륙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에서는 특히 블록체인을 통해 선진국보다 앞서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5일 UDC 2019에서 ‘디지털 자산:세계 규제 환경의 변화 방향’에 대한 토론이 열렸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를 좌장으로 알렉산더 홉트너 보어 슈투트가르트 대표, 김도형 핀헤이븐 대표, 김국현 업비트 APAC 대표가 참여했다.
패널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유독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정책이 빠르게 마련되는 점에 주목했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동남아에서 빠르게 흡수되면서 관련 정책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국현 업비트 APAC 대표는 “기존 전통 서비스와 비교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동남아 사람들에게 더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돈을 송금하려면 하루에 3번 밖에 안되고, 수수료도 많이 지불해야 했다”며 “뿐만 아니라 회사에 투자하기도 어려웠는데, (암호화폐가 등장하면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사람의 수도 주식투자 수보다 3배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에서는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통해 선진국을 앞서 나갈 수 있어 관련 규제도 발 빠르게 움직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알렉산더 홉트너 보어 슈투트가르트 대표는 “현 파워게임에서 소규모 국가, 기업들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강대국들과 경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관련 규제를 빠르게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토론에 참여한 이들은 암호화폐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알렉산더 홉트너 대표는 “규제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을 가져올 기회가 왔다”면서 “기존 시장에 편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규제는 기회”라고 말했다.
김국현 대표 또한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다만 규제에 대해서는 블록체인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융통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계속 진화중이어서 어디까지 자라날지 모른다”면서 “규제가 너무 타이트하면 의도했던 바를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혁신(블록체인)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장려하고 규제가 융통성 있게 적용돼 시행착오를 거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과 캐나다에서는 규제 당국과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디지털 자산 시장의 친화적 환경을 적극 조성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알렉산더 홉트너 대표는 “독일 정부와 업계는 디지털 자산화 시장이 글로벌 금융 시장의 축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논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현지에서 블록체인 기반 투자은행 핀헤이븐을 운영 중인 김도형 대표도 “(캐나다)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가 새로운 금융 솔루션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당국과 핀테크 커뮤니티 간 활발한 의사소통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 타 국가의 규제 기관과도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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