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5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들이 전날의 급락세를 이어가며 낙폭을 줄이지 못하는 상태로 출발했다.
톱10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89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1만89.67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4.66%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0.81%, XRP 9.68%, 비트코인캐시 9.75%, 라이트코인 8.66%, 바이낸스코인 4.25%, EOS 11.08% 하락했고, 테더만 0.53% 가격이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632억달러로 감소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68.5%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45달러 하락한 1만115달러를, 9월물은 35달러 내린 1만225달러를 기록했으며 10월물은 75달러 하락해 1만260달러, 원월물인 12월물은 45달러 내린 1만39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 하락하며 출발했다.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전날의 급락세가 이이어지며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밤 사이 1만달러 아래까지 내려갔던 비트코인은 소폭 반등 후 1만달러를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량은 230억달러 수준이다.
이더리움, XRP, 비트코인캐시, EOS 등 모두 10% 정도 급락했으며,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SV 역시 10%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의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힘입어 최근 1만2000달러를 넘어선 후 이번 주 들어 양국 간 긴장 완화의 조짐이 보이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세에 불구하고 2015-2017년 비트코인의 강세장 당시와 비교하면 올해 비트코인의 실적이 월등하다는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의 의견을 전했다.
모건크릭디지털의 창업자 앤서니 폼플리아노 역시 브랜트와 비슷한 입장을 보였는데, 그는 비록 50%의 가격 하락에 직면했더라도 비트코인은 2019년에 S&P 500의 실적을 능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최근 상황이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CCN은 비트코인의 장기적 추세와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상태인 현재 상황은 비트코인이 200퍼센트 가까이 상승하기 직전인 2018년 11월과 비슷하다면서, 이는 매도세가 가라앉고 매수자들이 다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