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전 재무장관 등 참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상업용 부동산(CRE) 대출 손실로 위기를 겪고 있는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가 외부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스티븐 므누신 전 미 재무장관의 리버티 스트래티직 캐피털 등이 참여한다.
NYCB는 6일(현지시간) 리버티가 4억5000만 달러, 허드슨 베이 캐피털과 리버런스 캐피털 파트너스가 각각 2억5000만 달러와 2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므누신 전 장관은 이사회에 참여하며 조지프 오팅 전 미 통화감독청장은 NYCB 최고경영자(CEO)직에 오른다.
므누신 전 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투자를 평가할 때 은행의 신용 위험 프로필을 염두에 뒀다”며 “은행에 10억 달러가 넘는 자본이 투자됐기 때문에 향후 지급여력을 늘려야 할 경우 대형 동종업체의 커버리지 비율과 일치하거나 그 이상으로 충분한 자본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NYCB는 지난 1월 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따른 압박을 받아왔다. 은행은 분기 배당을 70%나 줄이며 자본 확충에 노력해 왔다. 지난 2022년 플래그스타 은행과 지난해 시그니처 은행이 자산을 인수하며 자산 1000억 달러 이상 은행에 적용되는 엄격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주 NYCB는 공시를 통해 대출 검토와 관련해 실질적인 약점을 발견했다며 이전 발표 때보다 분기 손실 규모를 10배나 상향 조정했다.
외부 자본 조달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40% 급락해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던 NYCB의 주가는 구체적인 자본 조달 내용이 공개되면서 거래 재개 후 장중 30% 급등하기도 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51분 NYCB는 전장보다 18.01% 급등한 3.80달러에 거래됐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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