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빗썸의 암호화폐 거래 점유율이 33% 대로 떨어졌다. 2월 4일 수수료 무료 정책을 종료한 영향이다. 빗썸은 지난달 5일부터 0.04% 수수료를 받고 있다.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한때 87%까지 상승했었다.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끝나면서 점유율에 변동이 일어났다. 코빗도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중단하고 3월 1일부터 0.07% 수수료를 적용했다.
업비트, 코인원은 기존 수수료 정책을 유지 중이다. 고팍스는 지난해 10월부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USDC 4종에 대해 거래 수수료가 무료다.
# 2월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 업비트 63.3%
2월 거래량 점유율은 업비트가 63.3%(56.1%)를 차지했다. 빗썸은 33.5%(40.2%), 코인원 1.9%(1.5%), 코빗 1.21%(2.23%), 고팍스는 0.78%(0.53%)를 기록했다. (괄호 안은 직전 달)
빗썸과 코빗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작한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수수료 제로’ 전략이 효과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10월 기준, 업비트 점유율은 81.6%, 빗썸은 17.3%, 코인원은 1.0%, 코빗은 0.16%, 고팍스는 0.07%이다. 빗썸은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점유율이 17%대였던 것이 33%대로 올라가는 효과를 봤다.
코빗은 0.16%에서 1.2%로 올라갔다. 그러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하지 않은 코인원도 1%에서 1.9%로 점유율이 올라갔다. 코빗의 경우 수수료 무료 정책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다. 다만 3위권 경쟁을 본격화할 발판을 마련하는데는 성공했다.
# 암호화폐 거래량, 전월 대비 23.6% 감소
5개 거래소의 2월 암호화폐 거래량은 총 151조 1445억 원이다. 직전 달 197조 9950억 원 대비 23.6% 감소했다. 2월의 거래일수가 29일로, 다른 달 대비 1~2일 짧다.
2월 업비트 거래량은 95조 8471억 원(115조 1604억 원), 빗썸은 50조 7626억 원(82조 3625억 원), 코인원 2조 8861억 원(3조 139억 원), 코빗 1조 1803억 원(4조 5687억 원), 고팍스 1조 5114억 원(1조 941억 원)을 기록했다(괄호 안은 직전 월).
업비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6.75% 감소했다. 빗썸은 38.37%, 코인원은 8.06%, 코빗은 74.05%, 고팍스 21.61% 줄었다.
# 업비트 2월 수수료 수입은 479억 원
코빗을 제외한 4개 거래소 수수료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수수료 무료 정책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거래소별 수수료 수입 추정치는 다음과 같다.
업비트 479억 원(575억 원), 빗썸 203억 원(543억 원), 코인원 57.7억 원(60.2억 원), 코빗 18.2억 원(45.6억 원), 고팍스 23.6억 원(21.88억 원)이다(괄호 안은 직전월).
블록미디어는 코인마켓캡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거래소들의 일일 거래량 통계를 집계하고 있다.
수수료 수입은 각 거래소 가이드 기준 수수료율(업비트 기본 수수료 0.05%, 빗썸 기본 수수료 0.04%%, 코인원 기본 수수료 0.2%, 코빗 테이커 수수료 기준 절반인 0.1%, 고팍스 일반 수수료 0.2%)을 적용해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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