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최근 도마 위에 오른 구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 오류를 두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직접 언급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28일(현지시각) 미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는 피차이 CEO가 전날 저녁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미지 생성 기능 오류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편견을 드러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분명히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문제이며 우리가 잘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1일 제미나이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했지만 사용자들로부터 여러 오류들을 지적받은 뒤 22일 서비스를 중단했다.
소셜미디어(SNS)상에 확산된 제미나이 사용 후기에는 독일 나치군을 아시아인종으로 나타내고, 미국 건국자 등 역사적 인물을 유색인종으로 묘사한 결과들이 올라왔다.
피차이 CEO는 “우리 팀이 밤새 문제 해결에 애쓰고 있고, 이미 다양한 프롬프트를 넣어본 결과 상당한 진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완벽한 AI는 없으며 특히나 개발 초기 단계인 지금은 더욱 그렇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적용되는 기준이 높다는 사실 역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언제나 사용자들에게 유용하고 정확하며 편견 없는 정보를 전달하려 노력해 왔다”면서 “그랬기에 사람들이 신뢰하는 것이며 AI 제품뿐 아니라 제품 전체에 이러한 접근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153.78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제미나이 논란 이후 135달러선까지 밀렸다가 이날은 전날 대비 1.80% 하락한 13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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