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022년 4월 이후 처음 4만5000 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비트코인 롱포지션 유지 비용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메이트릭스포트가 추적하는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글로벌 평균 펀딩비(funding rates)는 아시아 시간대 연율 6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플러스 펀딩비는 무기한 선물에 현물 대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플러스 펀딩비 상황에서 롱포지션 보유자들은 그들의 포지션 유지를 위해 숏포지션 보유자들에게 비용을 지불한다. 마이너스 펀딩비는 반대의 경우를 가리킨다.
메이트릭스포트의 리서치 및 전략 헤드이자 10x 설립자 마커스 틸렌은 “오늘 아침 펀딩비는 +66%로 새로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는 롱포지션 보유자들이 롱포지션 유지를 위해 숏포지션 보유자들에게 연 66%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메이트릭스포트 차트는 연말 내내 펀딩비가 높은 수준에 머무르며 시장이 강세 분위기였음을 보여준다. 틸렌은 “놀랍게도 비트코인 펀딩비는 연말에 계속 높은 수준에 머물며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의 매우 낙관적 분위기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임박 기대감을 가리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우 높은 수준의 펀딩비는 시장 상승세가 멈출 경우 강세 베팅 풀기 및 가격 후퇴로 이어지면서 롱포지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일 오전 10시 14분 코인마켓캡에서 4만523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6.22% 올랐다. 비트코인은 앞서 4만5899.71 달러까지 전진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