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분기 미국 가계 자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주식 가치가 줄면서 부동산 가치 상승분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미국 가계 순자산은 지난 3분기 전기 대비 약 1% 감소한 152조3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가계 자산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이다. 3분기 중 가계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5000억 달러 증가했지만, 주식 가치는 1조7000억 달러 감소했다. 3분기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배당 재투자 지수는 3.27% 하락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기준금리를 11차례 인상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 수준이다.
가계의 보유 현금 감소도 지속했다. 3분기 가계의 현금 보유액은 17조7000억 달러로 역대 최장기인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가계가 보유한 현금은 지난해 1분기 18조3000억 달러에서 5450억 달러 이상 줄었다.
가계와 기업, 정부의 부채는 3분기에도 계속 증가했다. 3분기 중 총 비금융 부채는 연율 5.2% 늘었다. 다만 2분기의 6.3%보다는 증가 속도가 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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