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한때 코인 시장 대세로 떠올랐던 대체불가토큰(NFT)의 부활이 요원해지고 있다. 시중에 거래되고 있는 NFT 대부분의 가치가 ‘0’으로 나타나면서다. 전문가들은 투기 열풍이 지나고 본격적인 대중화에 돌입하면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댑겜블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시중에 나와있는 NFT 컬렉션 7만3257개 중 95%인 6만9795개의 시가총액은 0에 수렴한다”며 “이는 2300만명의 NFT 보유자들이 아무런 가치도 없는 NFT를 들고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추락한 NFT 거래량도 회복이 안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약 6억4200만건에 달했던 주간 거래량은 최근 약 7000만건으로 급감한 상태다.
다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 국내외 주요 대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들이 NFT를 계속 주목하는 이유는 다른 디지털 자산과 다르게 대체 불가한 특징을 가졌기 때문이다. 인기 예술품이나 유명인들과 결합해 차별성을 내세운다면 높은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다퉈 생활 가전에 NFT를 접목시켰으며, 글로벌 기업인 인스타그램과 스타벅스 역시 웹3 전환을 위해 NFT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에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NFT가 다음 코인 강세장을 대비하는 기반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기업 컨설팅 업체 포레스터는 “2023년은 NFT가 메타버스 브랜드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유통·패션·식품 업계에서는 NFT를 활용한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NFT 기업 관계자 A씨 역시 “NFT를 둘러싼 투기 열풍이 지나가고 대중화 시대가 열리면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며 “일상과 접목하면서 실제 가치가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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