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독일의 수도 베를린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비트코인이스트는 28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베를린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허브(hub)가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베를린은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던 2013년부터 도심 남부 지역 크로이츠베르크(Kreuzberg)시에서 몇몇 일반 상점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도시다.

독일 일간지 도이치 벨레(DW)는 베를린이 암호화폐 산업에 친화적인 도시로 떠오른 이유는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대규모 협업이 가능한 사무실 시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내 사무실 임대료, 전기세 등이 유럽의 타 국가보다 낮아 암호화폐 채굴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데 매우 용이하다는 게 도이치 벨레의 보도 내용이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 기업 EOS, 아이오타(IOTA) 등은 독일에 사무실을 열고 회사를 운영 중이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EOS는 49억 달러, 아이오타는 13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 기업이다.

아이오타 공동 창업자 도미닉 시너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베를린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이곳에서 만난 이들이 그동안 아이오타를 추가로 개발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며, “오히려 이제는 아이오타가 ‘독일 암호화폐’라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