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중국 인민은행(PBoC)이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는 결코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PBoC는 12일(현지시각) “블록체인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어떠한 기술로도 기존 금융 산업의 인프라를 대신할 수는 없다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또한 유연성이 떨어지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보고서는 “블록체인이 현존하는 금융 프로토콜을 개선할 수는 있어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역량을 지니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를 직접 작성한 슈종 PBoC 연구소 이사는 “블록체인은 유토피아적인 환상”이라며,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라도 지속적인 연구와 실험이 필요하다. 블록체인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PBoC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수용보다는 자체적인 디지털 화폐 발행을 물밑에서 추진 중이다. 중국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지난달 보도를 통해 PBoC가 내년 중으로 암호 작성술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정부는 지난 9월부터 ICO(암화화폐 공개) 금지와 함께 암호화폐 기반 크라우드펀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현재 강력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